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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에 중독된 우리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함께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등장했다. SNS의 계정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사회와 단절된 사람’, ‘소식이 느린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갖고 있다. SNS를 통해 정보를 빠르게 얻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대인들의 SNS 활용양상은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다.

최근에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언뜻 들으면 커피 속의 카페인이 생각나겠지만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카·페·인’에 우울증을 합친 단어이다. 습관처럼 SNS를 보면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열등감과 박탈감을 느끼면서 더 나아가 우울증까지 겪는 것을 뜻한다.

카페인 우울증은 연예인의 화려한 일상을 보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주로 나와 가까운 누군가의 모습과 나 자신을 비교했을 때 발생한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나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박탈감과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201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 연구팀과 2015년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SNS를 오랜 시간 사용할수록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공통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SNS에서는 ‘어떤 글과 사진을 올리느냐’에 따라 게시물의 인기가 좌우된다.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은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진과 글을 올린다. 자신이 받은 기념일 선물, 공연 관람 인증 셀카, 백화점 쇼핑사진,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나도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과 경쟁심이 생겨난다. 자신도 모르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체하며 의미 없는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 행복까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태국의 사진작가인 촘푸 바리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 프레임 안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없다”는 글과 함께 ‘있어 보이는 사진’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우리는 SNS가 일상이 아닌 특별한 순간만을 담은 가공된 공간임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한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을 일주일 이상 중단한 사람이 본인의 행복수준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전한다. 인지하려고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울함을 느낀다면 과감히 SNS를 탈퇴해보자. SNS가 우리의 삶에 가져오는 장점들도 분명히 있지만 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면 SNS는 더 이상 사회적 네트워크 망으로써의 의미가 없다. 지금,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스스로 SNS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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