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9.2℃
  • 구름많음강릉 18.0℃
  • 연무서울 11.3℃
  • 박무대전 10.2℃
  • 맑음대구 12.1℃
  • 맑음울산 15.9℃
  • 박무광주 12.9℃
  • 맑음부산 18.0℃
  • 구름많음고창 9.7℃
  • 맑음제주 16.0℃
  • 구름많음강화 8.6℃
  • 맑음보은 9.2℃
  • 맑음금산 11.1℃
  • 구름많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13.2℃
  • 맑음거제 15.9℃
기상청 제공

[1156호 독자마당] 환영하고 싶지 않은 ‘혐오’

이제 일일이 지적하기도 버겁다. 매년 반복되는 축제 MC의 혐오발언 말이다. 학기 초 열린 신입생 환영제와 총기구 출범식에도 같은 논란이 반복된 모양이다. 나는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당시 MC의 발언을 지켜본 이들의 말에 따르면, 그 MC는 한 학생을 지목해 “혹시 장애 있어요?”, “중국인 아니에요?”라는 말을 농담 삼아 뱉었다고 한다. 당시 노천강당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장애를 가진 학생과 중국인 학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언행이다.

사실 이 MC는 굉장히 유명하다. 지난 수 년 간 우리학교에서 열리는 축제란 축제는 거의 이 사람이 사회를 봤다. 그가 있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혐오표현이 튀어나왔다. 앞서 언급한 장애인 비하와 중국인 비하는 그가 매년 써먹는 레퍼토리다. 적잖은 외국인 학생이 거주하는 명교생활관 오픈하우스 행사에서도 그랬고, 총동아리연합회 축제에서도 그의 저속한 발언은 지난 몇 년 간 이어져 왔다. 청중을 웃겨야 한다는 중압감에 튀어나온 실언이라고 하기엔 그 정도와 빈도가 상습법 수준이다. 도덕적 당위를 떠나 웃기기라도 하면 모를까, 결정적으로 재미도 없다. ‘국가 공인 MC 자격증’이라는 게 있다면 그는 필경 자격 박탈이다.

이곳은 “사람을 키우고 사랑을 가르치는” 계명대학교다. 그럼에도 외모/인종/성별을 놀림감으로 소비하는 행태가 시정되기는커녕 무비판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새내기보다 혐오를 환영하고 부추기는 신환제는 대체 누구를 환영하고 있나. 대학 본부와 총학생회는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러한 관행은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 인종과 성별, 장애 여부, 나아가 성정체성까지 초월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누구도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관련기사





[가까운 AI]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기본법’이란 무엇인가? 요즘 ChatGPT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학생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단어 검색도 하고 자신의 일상을 ChatGPT와 공유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은 일상의 전 범위에 침투해 있고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에 관한 기본법을 2024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바로 여러분이 아시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이다. ● 인공지능기본법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공지능기본법은 사용자를 보호하고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구체적인 면에서는 개정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학술적인 문제점은 학자들의 몫이니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고영향 인공지능’이라는 개념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 법에서는 고영향 인공지능의 개념을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의 영역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상정했다. ● 고영향 인공지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