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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조 유네스코 신임 아태 본부장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한국이 국제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고 이만큼 성장했으니 이제 우리가 빚을 갚을 차례입니다."
유엔의 대표적 산하 기구 중 하나인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장에 한국인이 임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를 지낸 김광조(53) 계명대 교수.

태국 방콕에 있는 유네스코 아태 지역본부는 유네스코의 10개 지역본부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아태 지역 47개국의 사업을 총괄하는 곳이다.

교육, 과학, 문화 분야의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평화와 안보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1945년 창설된 유네스코는 현재 세계 193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유네스코 지역 본부장에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각국에서 온 535명의 지원자들 가운데 서류심사, 역량 진단평가, 패널 인터뷰, 사무총장 인터뷰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 신임 본부장은 "후배들이 지원을 권유해서 도전하게 됐는데 국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는지 나라의 덕을 많이 봤다"며 웃었다.

김 본부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22회로 공직에 진출해 교육부에서 교원정책심의관, 인적자원총괄국장, 인적자원정책본부장 등을 지낸 뒤 올 2월 교육부 차관보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고용휴직을 하고 세계은행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인적자원 분야 경력과 국제기구 근무 경력 등도 본부장으로 임명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목표가 평화, 더불어 잘 사는 사회인 만큼 이러한 경험들을 살려 국제 사회를 돕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본부장 임명은 국제기구 고위직에 한국인의 진출이 보다 확대된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현재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국장급 이상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은 36명 정도.

그는 국제사회에 한국인의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 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 수준도 한층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발전 수준에 비해 ODA가 많이 뒤쳐져 있는 실정"이라며 "국제기구 진출이 ODA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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